2015년 하반기 발표회는 청소년 공연 예술 자치조직들과 비공연 자치조직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동안 활동했던 내용과 의미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발표회는 기획단계에서 꾸마에서 활동하는 공연자치조직과 비공연자치조직들이 함께 기획단을 꾸리고 그 안에서 기획 회의를 진행하여 내용과 틀을 정하였습니다. 기획단계에서는 공연 자치조직과 비공연 자치조직들이 발표회 자리에서 어떻게 의미를 드러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1. 기획단계 회의

아이들은 발표회의에서 전체 컨셉을 무엇으로 할 것 인가 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도출한 주제는 '스케치북' 이었는데요. 아이들 회의록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청소년시기는 진로를 정하고, 삶의 방향을 정하는 시기이다.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자신의 색을 찾고, 방향을 잡고 있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채워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각 색마다 가지는 의미들로 우리들을 표현하고 싶다."

회의를 하면서 여러번 의견이 오고 갔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정한 내용은 청소년들이 자치조직을 처음 만들때 부터 같이 연습하고 갈등상황을 이겨내고 최종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최초 시작부터 종결까지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하고 그것을 스토리화 하는 작업을 했지요. 그래서 총 4단계로 구성했습니다. 시작-열정-갈등-성취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마다 이야기를 만들어 PPT로 띄워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하였죠.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고 하는 작업들을 기획 회의에서 진행했습니다.

'고꾸마' 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고꾸마가 꾸마에 와서 활동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기획단이 생각하는 각 단계의 의미를 PPT로 만들어서 읽기도 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PPT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PPT의 내용입니다.

꾸마에서 국제교류 동아리 아시아평화기획단 활동을 하는 현웅이란 친구가 만든 PPT 입니다. '함께함'의 의미를 저렇게 정의 했네요.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성숙한다는 말이 청소년기에 또래관계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들을 밝혀내고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인터뷰도 하면서 기획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2. 발표회

발표회는 그래서 크게 2부로 진행되고 1부는 자치조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4단계(시작-열정-갈등-성취)로 나누어 컨셉을 맞춰 진행되었고 2부는 공연 자치조직의 공연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연 자치조직이 너무 많기도 했지만 집중적으로 스토리 텔링을 해보기 위함이었죠. 각 자치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그중에 자치조직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자치조직도 있었습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가능합니다~ (https://youtu.be/wja5h2p3br4) 각자의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 자치조직 발표회에서는 다양한 활동 자치조직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치조직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점과 공연자치조직들의 공연 욕구들을 풀 수 있는 자리였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진을 통해 현장을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