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1. 사업명 : 지역밀착형 자치조직 캠프 < 후아유 >
2. 일시 : 2015 년 7 월 18 일 ~19 일
3. 장소 :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
4. 참여인원 : 청소년 62 명
5. 진행인원 : 멘토 및 실무자 16 명
- 내용
꾸마에서 동아리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모자입니다 . 자치조직 캠프를 기획하고 진행하였고 몇가지 의미와 아쉬운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자치조직 캠프의 연초 목표는 자치조직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활동 중간평가 겸 자치조직간 교류활동이었는데요 , 막상 자치조직 캠프를 기획하다 보니 참가 자치조직들이 다양하지 못하였습니다. 또 동아리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자신들의 활동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멤버 전원이 있어야 하는데 캠프에 전원 참석이 힘든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캠프의 목적을 다시 설정하여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자아발견 캠프로 목적을 바꾸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모인 자리여서 교류의 목적도 있었죠. 꾸마에서 자치조직 활동을 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캠프에서 집중한 것은 그러한 활동이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평소 생활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캠프 레크레이션
우선은 어떤 자치조직들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제교류자치조직/문화예술 자치조직/미디어자치조직/청소년운영위원회/축제기획단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서로 소개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서먹한 관계가 많아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도 진행하였죠. 레크레이션은 꾸마의 빼꼼과 아이셔가 진행해주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합니까'와 포스트게임으로 서먹한 시간을 풀어보았죠. 다같이 섞여서 모둠을 만들고 조별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들을 진행했습니다.
2. 우리가 상상하는 학교, 집, 꾸마
본프로그램으로 조별로 내가 상상하는 학교 / 집 / 꾸마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그램의 의도는 각 조별로 학교와 집, 꾸마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각자 생각해보는 과정이 본인에게 어떤 의민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각 조별로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멘토 선생님들이 함께 하였죠. 상상하는 학교와 집 꾸마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학교는 개별 공간이 보장되어 있고 학교의 문은 미끄럼틀로 되어 있으며 수업시간은 20분 쉬는 시간이 30분으로 아이들이 충분히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든 조도 있었고 학교의 동아리실이 엄청 많은 공간으로 만든 조도 있었습니다. 집은 엄마 아빠와 남매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가정이 아닌 집사와 친구들이 모여사는 집, 집아래가 각 친구집으로 연결되어 있는 통로가 있는 집 등 일반적인 가족구성원을 생각하지 않고 또래관계와 흥미 위주의 관계를 구성했고 독립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드러낸 공간들이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상상한 꾸마중 인상깊은 모습은 다리가 달린 꾸마인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처럼 공간이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가지 않아도 찾아와주는 꾸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이번 조별 상상 작업에서 의도한 바는 두가지 였습니다. 1. 개인의 의견을 하나의 안으로 좁히는 과정에서 내 생각의 의도를 생각해 본다. 2.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생각을 확장한다. 그 두가지 작업의 마무리로 <나는> 카드를 만들어 아이들이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는>카드는 '나는 학교에서 ~~~~한 사람이다' 처럼 빈 곳을 채워 문장을 완성하는 카드 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또 어떤 가치를 지키며 살고 싶은지 적는 시간이었죠. 아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그 카드에서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작성한 카드를 정리해보고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사랑받고 싶어했고 행복하길 바랬습니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 생각했지만 청소년들이 적은 바램들은 좀 더 책임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청소년들이 위안받고 안정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카드를 보고 깨달았으니까요.
3. 스마트폰 영화촬영 교육과 모둠별 영화촬영
마지막 시간으로 앞에서 이야기 나눈 3가지 주제를 가지고 휴대폰으로 영화를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둠별로 시나리오를 짜고 스마트폰으로 짧은 영상을 찍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동안 강당에 앉아서 정적인 활동에 지쳐있는 아이들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지요. 스스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조원들과 상의하고 찍는 작업이 재밌어 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할때에는 모둠이 전부 영화를 제작 못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기계를 사용하고 변수가 많아서..) 모든 조가 영화를 만들어서 다같이 시사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팀들도 있었구요, 가족의 정을 표현한 팀, 엄마의 잔소리에 반항하는 모습을 그린 팀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고 다같이 의미 있게 보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각 모둠별로 시사회를 통해 의도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단시간에 영화를 만들어서 시사회를 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자신의 작품이 소개되고 설명을 덧붙일 때마다 그 의미는 풍성해졌습니다. 캠프에 대한 평가는 좀 더 해봐야 알겠지만 자신에 대해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회고를 통해서도 그러한 면들이 잘 드러났죠. 1박2일이 너무 짧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지만 이번 캠프의 의미를 찾는다면 '내가 처음으로 시도한 내모습 들여다보기' 정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곧 주체적 삶을 실현하는 첫걸음 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또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야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자연환경을 두고 강당에서만 거의 활동했으니까요. 그래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캠프 참가자 친구들과 아이들과 함께 호흡해 준 청년 멘토 활동가들에게 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한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용량이 초과하여 다음 글에서 사진을 추가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