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고강 어린이 공원에서는 고리울 프리마켓 ‘응답하라! 아나바다’가 열려왔습니다. 고리울 프리마켓 ‘응답하라! 아나바다’는 고강 아동‧청소년 지원 네트워크(이하 ‘고아청’)의 올해 주력 사업인데요. ‘고아청’은 고강동이 꿈을 키우는 마을이 되길 바라는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의 모임입니다(고강종합사회복지관, 고강초/수주중/성곡중 교육복지실, 고리울청소년 문화의집).
활동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한 고리울청소년 문화의집 ‘꾸마마을 배움터’ 친구들은 ‘아나바다’의 의미를 사회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프리마켓을 함께 하는 이유가 뭘까? 무엇이 좋을까? 물으니, 아나바다를 실천할 수 있고. 자기는 안쓰는 물건을 팔아서 좋고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겐 좋다고 대답합니다. 물건도 싸게 살 수도 있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입니다. 그러한 과정으로 친구들은 지난 3번의 행사 동안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가져다 팔며 ‘아나바다’의 가치를 실천해왔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문화의 장으로서 ‘플리마켓’이 자리잡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친구들은 자신의 재능(페이스페인팅, 실팔찌만들기, 캐리커쳐 등)으로 그 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고, ‘아나바다’의 중요성을 캠페인 하는 활동도 했습니다. 티셔츠 한 벌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이 2,700리터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재사용’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이 활동의 장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물건을 판 금액은 필요한 곳을 찾아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몸소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현재 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과 연계하여 양말인형 만들기, 축구로 동네 아이들과 놀기 등의 활동도 궁리중에 있습니다.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팔거나, 팥빙수 등 음식을 만들어 팔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난 3회의 행사 동안 동안 약 50여 팀이 참여부스로 참여해주셨고, 400여 명의 주민 분들이 오가셨습니다. 아동·청소년 들이 직접 자신의 물건에 가격표를 붙여 팔며, “00사세요~” 소리쳤습니다. 그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지역사회의 아동·청소년 친구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의 장으로서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고아청’의 실무자로서는, 기관을 이용하시지 않는 새로운 주민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서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시는 좋은 어른들을 만났습니다. 참여자 분들은 수익금의 10%부터 100%까지를 기부하였고, 매 회 의미있게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1회 때에는 고강본동 복지사각지대를 살펴주시는 고강본동 동복지협의회에, 2회 때에는 지역아동센터들에 각각 기부했습니다. 3회의 수익금 기부처는 아직 궁리 중에 있습니다.
현장의 모습은 아래에 사진들로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