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4 월입니다 .
지난 겨울 , 추위에 움츠린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고자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 꾸마마을 ‘ 배움터 ’> 친구들이 골목 , 골목을 다녔습니다 .
‘ 고강동 , 좋은 이웃되기 ’ 라는 이름으로 , 지난 한 해 동안 베이킹 / 악기 / 공예 수업과
‘ 커뮤니티 맵핑 ( 공동체 지도 )’ 활동에서 얻은 것들을 지역사회에 나누었지요 .
“ 베이킹 수업에서 만든 빵을 어떤 분께 드리면 좋을까 ?” 물으니 ,
“ 마을을 위해 일하는 고강복지관 선생님들 , 꾸마 선생님들 드리고 싶어요 .”,
“ 추운데 종이 주우시는 할머니들 ,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드리고 싶어요 .”
평소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분들을 이야기합니다 .
이번에는 고강시장과 고강 1 동 공원 주변을 돌며 상인분들과 어르신들께 마음을 담은 빵을 전했습니다 .
지난 1 년 동안 열심히 만든 커뮤니티 맵핑도 함께 홍보했습니다 .
지역사회의 사람이야기 , 문화장소 , 안전정보 등을 담은 지도를 만들었으니
많은 분들께 공유해야 더욱 의미있겠지요 .
그리고나서는 ‘ 커뮤니티 맵핑 ’ 마무리 활동으로 우리 지역사회에서 안전하지 않은 곳을 살폈습니다 .
좁은 인도 , 거울이 없는 교차로 등 . 그 모습을 사진찍고 ,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함께 궁리했습니다 .
어느 할머니께서는 저희 활동에 관심 가져 주시며 , “ 여기 전기합선되서 불날까 무서워 .
나무가 관리가 안되서 나뭇잎이 한더미야 . 내가 그나마 치우고 있어 .”
지역주민 분께 직접 이야기를 듣고 , 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
이번 활동에서 추려진 내용은 친구들과 부천시청에 민원을 넣어 보는 등 참여활동으로 연결해보려 합니다 .
악기수업을 통해 기타를 배운 친구들은 ‘ 마을카페 고리울 ’ 에서 어쿠스틱 공연을 했습니다 .
오후 시간에 도착하니 , 고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 주민자치위원회 분들은
회의 중 시간을 내어 공연에 함께 해주셨고 , 끝나고는 큰 박수와 함께 격려해주셨습니다 .
기념으로 사진도 남겼지요 . 마을카페 대표 분께서는 친구들에게 수고했다며 음료수도 선물해주셨습니다 .
마을카페 고리울은 , 지난 한 해 동안 공예수업에서 친구들이 만든 작품들을 판매해준 곳이기도 한데요 .
마을카페 고리울 분들이 판매를 도와주셨기에 그 수익금을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
공연을 한 친구들 중에는 공예수업에서 작품을 멋지게 만든 친구도 있었습니다 .
자신이 만든 작품이 팔린 곳 , 팔아주신 분을 직접 만난 것이지요 .
대표님께서 “ 너구나 ~ 잘 만들었더라 ~” 하시며 칭찬하니 , 쑥스러운 듯 뿌듯하게 웃습니다 .
악기연주 팀은 연주를 잘 못할 것 같다는 부담감에 공연 중에는 표정이 어두웠지만 ,
공연이 끝나고 따뜻하게 맞아준 주민 분들 덕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공연 시작 전 소개인사를 하기로 한 친구는 “ 아 , 못해요 ~” 하더니 ,
본 공연에서는 준비 때 없었던 본인 소개와 곡명 소개까지 잘 합니다 .
‘ 고강동 , 좋은이웃되기 ’ 활동을 통해
청소년 친구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곳을 다니고 , 여러 주민 분들을 만났습니다 .
자신의 활동과 나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
이번 해 꾸마마을 ‘ 배움터 ’ 에서 중 1 친구들은 ‘ 올망졸망 환경탐사대 ’,
중 2 친구들은 ‘ 응답하라 ! 아나바다 ( 고리울 프리마켓 : 고강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사업 )’ 로
지역사회참여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
중 1 친구들은 생태감수성을 높이는 활동과 동시에
우리 지역사회의 환경에 유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
중 2 친구들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2 시 ~5 시에 프리마켓을 엽니다.
(4 월 ~6 월 : 고강어린이공원 / 8~10 월 : 수주어린이공원 )
현대의 청소년 친구들이 ‘ 아나바다 ’ 에 대해 생각해 보고 , 경제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될 듯합니다 .
자신에게는 필요 없지만 남에게는 필요 있을 물건 , 직접 만든 물품 , 잘하는 활동 등을 판매 하겠지요 .
공유 ‧ 교환경제 등 대안적 경제에 대해 공부해보고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이렇게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경험들이 ,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에 자양분이 되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