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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합축제 진행 내용과 의미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25
조회수
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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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9시

장소 : 부천시종합운동장 원형광장

 

부천시 청소년 연합축제는 부천시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 5(부천시청소년수련관,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부천시여성청소년센터, 송내동청소년문화의집)이 모여 각 구별 축제를 5월에 진행하고 10월에 다같이 모여 청소년 축제를 진행하는 축제의 이름입니다. 같은 부천시라고 해도 각 구별로 떨어져 있고 각 기관별 관계망도 다르므로 활동하는 청소년들도 다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동아리만 해도 댄스 동아리가 활성화 되어있는 곳, 밴드가 활성화 되어있는 곳, 랩이나 보컬이 활성화 되어 있는 곳 등 기관 특성별로 활동하는 아이들이 다양하구요. 또한 각 기관별로 비공연 자치조직이라 불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분포되어 있어서 부천시 수련시설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면면들을 들여다 보기에 연합축제만큼 좋은 곳도 없습니다. '연합축제'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이게 되었죠.

 

 올해가 청소년 축제기획단 7기였으니까 벌써 역사가 꽤 됩니다. 해를 거듭할 수 록 부천시 전체 청소년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학교 소속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들의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이제 연합축제는 <무지개>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의 끼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2015년 축제는 작년 10월에 진행된 축제를 마지막으로 한해동안 진행된 일정을 마무리 하였는데요. 올해는 어떤 일들과 의미가 있었는지 늦었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연합축제 청소년 축제기획단 <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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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기가 된 축제기획단은 그전에 있던 축제를 만들고자 했던 청년들까지 기수로 포함하면 9기가 넘어갑니다. 해마다 다양한 시도를 했었고 축제 컨설팅을 포함하여 여러차례 교육도 받았습니다. 올해는 여름 집중웍샵을 통해 축제내용을 만들고자 했고 밤을 새워가며 축제 회의를 진행했죠. 그간 진행했던 축제 내용들을 보면 대부분 청소년들의 개성을 발산하고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 축제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3년간 지역사회 소통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용을 바꾸어 나갔습니다. 동네 청소년 축제에서 부천시 전체 청소년 축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였죠. 그런데 축제를 진행하다보니 '지역사회'의 구별 특징이란게 딱히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고강동과 소사동은 거리상 차이일 뿐 큰 차이가 없었고 우리가 생각한 구별 축제의 특징들은 차별성이 없었죠. 물론 내용을 만들어가는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으나 그것은 부천시 도시의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지역에 자생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던 공동체가 사라지고 교통, 통신의 발달에 따라 부천시는 그저 위성 도시의 역할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동네' 라고 불리는 곳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세대는 청소년층과 유아 및 노년 층입니다. 청년층과 장년층은 대부분의 시간을 인근도시와 학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동네를 이해하는 수준도 그리 깊지 않습니다.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제한적이구요. 게다가 2013년에 실시한 부천시 청소년 생활실태조사를 보면 부천시 청소년들은 평일에 여가시간은 평균 2시간, 주말에 5시간 정도 였습니다. 우리가 이야기 하는 '지역사회 소통' 은 어쩌면 이들에게 멀고 먼 이야기 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그래서 청소년 축제의 본질에 대해 다시 묻고 답하는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청소년축제는 그냥 축제와 어떤 점이 다른가에 대해, 또 청소년세대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하는 질문들을 던지고 이야기하는 방식이었죠. 청소년 축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과 고민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역량을 모으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도 있고 어려운 질문일 수 도 있겠으나 의미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여름 방학 내내 웍샵부터 이어진 모임은 매주 그런 논의와 토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10월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이런 질문부터 시작 한 것입니다.

 

2. 연합축제

그래서 연합축제의 올해 컨셉은 '함께 하는 즐거움' 이었습니다. 우리끼리 노는것도 재밌고 즐겁지만 함께 했을때 더 재밌다! 라고 정했죠. 그래서 부스와 공연들은 그런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부스는 나와함께, 그들이 함께, 그녀들이 함께, 다같이 함께, 칼로리와 함께 등의 5가지 콘셉트로 부스 운영하였고 컨셉에 맞는 부스를 모집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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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올해 처음 시도한 트윈 스테이지, 말그대로 2개의 무대를 한번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다른 음악축제들 처럼 다양한 무대를 한번에 세우고 이곳저곳 옮겨가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이죠. 나름의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기가 많은 팀으로 몰리는 현상은 어찌 보면 당연했지만 다양한 공연을 한번에 즐 길 수 있어서 아이들도 재밌어 하더군요. 부천시에 다양한 청소년 문화예술 동아리가 공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라고 보입니다. 다만 음향문제나 쏠림현상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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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벤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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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상상하는 과정에서는 해오던 틀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양한 동아리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부스와 공연은 불가피하고 홍보와 운영은 꼭 필요한 일들이 되죠. 거기에 조금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이벤트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꾸마에서는 이번 연합축제 때 이벤트팀을 맡아 운영 하였습니다. 의도적으로 이벤트팀을 맡으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는데요 ^^; 색다른 시도들을 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청소년 기획단에서는 팀을 나눌때 이벤트팀은 큰 인기가 없습니다. 뭘해야 할지도 모르고 공연처럼 매력적이지도 않으니까요. 그래서 지원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획단 4명이 꾸려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2가지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첫번째는 환대, 두번째는 스토리텔링 이었습니다. 축제가 축제같으려면 우선은 색다른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과 시간을 충분히 즐기게 해주려면 환대와 이야기전달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마침 기획단에 연극부에 속한 친구가 있어서 학교 연극부를 섭외 하였습니다. 기획단에서 나온 회의 결과들을 설명하고 역할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몇차례 회의를 거쳐서 연극부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거리극을 할 수 있도록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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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을 깔고 런웨이를 걸어가면 환대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식이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거운 경험이 되었죠. 게다가 공연에 등장하는 공주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하며 재밌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레드카펫 시간이 끝나고 바로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죠. 아이들이 직접 쓰고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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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의도적으로 관객 참여형극으로 만들었습니다. 관객들이 무언가 선택하게끔 하고 그것의 결과를 예측해 보도록 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말이죠. 내용은 불륜을 저지른 왕자의 공주를 찾는 다소 막장(?) 드라마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만 참여형 연극으로 진행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올해 연합축제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매년 축제를 고민하고 아이들과 기획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에 모든 경험과 과정은 진로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축제를 통해 축적한 경험들이 무형의 자산이 되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