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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소년연합축제 오정구편 <청소년추억놀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24
조회수
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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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1. 사업명 : 부천시청소년연합축제 오정구편

2. 일시 : 2015년 5월 23일 1시~6시

3. 장소 : 고강선사유적공원

4. 참여인원 : 약 300여명

5. 진행인원 : 약 40여명 (청소년 축제기획단 ZOOTY 포함)

6. 내용 : 청소년 축제

 

 안녕하세요 축제기획단 담당자 모자입니다. 우선 연합축제를 소개하자면 매년 초에 기획단을 모집하여 축제 기획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진행하는 축제입니다. 연합축제라고 불리는 이유는 부천시 각 구별로 축제기획단을 모집하여 상반기에 구별 축제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3개구가 연합하여 축제를 진행하여 '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거기엔 부천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연합하여 축제를 만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번 다시보기는 축제기획단을 운영하면서, 오정구 축제를 진행하면서 들었던 느낌과 생각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축제? 청소년축제?!

 

 축제기획단을 맡아 운영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축제에 대해 이제 무언가 알것도 같았는데 그런 생각은 오래가지 않더군요. 생각해보면 전 축제전문가는 아니었으니까요. 아이들만나면서 그저 뭘 하면 재밌을까 상상한 정도였습니다. 뭘하면 재밌을까, 어떤 주제로 하면 의미 있을까? 정도.. 그러다보니 축제는 재밌고 즐거운데, '청소년'이 만드는 '청소년' 축제는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이들과 한참을 고민해봤습니다. '청소년' 축제는 대체 그냥 축제랑 뭐가 달라야 할까? 회의하는 과정에서 한 아이가 이야기 했습니다. '그냥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즐기면 되는거 아니에요?' 아. 그렇구나, 하고 다시 우리 축제의 목적을 생각해 봤습니다. 청소년이 주인인 축제, 청소년이 만드는 축제, 청소년이 대접받는 축제가 바로 청소년 축제구나 싶었습니다. 굉장히 쉬운 이야기인데 그저 축제를 행사로 생각하면 과정을 놓치기 쉽겠다 싶었습니다. 행사야 뭐, 섭외잘하고 행사장 잘 꾸며서 진행만 하면 그만이니까요. 기획단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이 없어도 담당자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같은 것을 하더라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준비 과정을 아이들이 선택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인가 아닌가 하는점입니다. 그 과정이란 것은 축제를 그들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과정이지요. 의지를 추동하는 것인데, 축제라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 추동 작업은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뻔한 축제를 만들더라도 그 축제에 자기동기화를 시키기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조금 더 필요했습니다. 축제를 뭘 하면 재밌을까에 집중하던 시기에는 아이들과 놓치고 간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좀 더 그 '새로움'에 집중하다보니 아이들이 못하는 것들을 제가 다 하려고 해서 저의 역할이 더 많았었죠.

 

 

2. 자치조직

 

축제기획단을 자치조직이라고 부르면 작년 까진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자치조직은 말 그대로 자치를 하는 조직입니다. 꾸마에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욕구를 잘 풀어내고 다양한 활동을 권면하기 위하여 자치조직 지원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자치조직의 기본은 '하고싶은 활동을 모여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스스로' 실현해 본다. 정도 겠죠. 자치에는 자기 선택에 따른 책임, 의무, 권한 등이 생깁니다.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고 또 그 활동의 결과들도 스스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잘되면 잘되서 좋은 것이고 잘 안됐거나 못했다면 그것대로 배움이 됩니다. 그런데, 축제기획단을 자치조직이라고 부르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모든 일정과 형식에 맞추려고 하는 스스로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또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제가 생각하는 대로 이끌려고 했었죠. 그러한 점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자치'와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죠. 올해는 좀 더 자치에 무게를 두고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하였구요.그랬더니 과정에서 스스로 조직하고 참여하고 진행하는 방법들을 터득해 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잘 진행되지 않은 것도 있고 잘 진행된것도 있었습니다. 부족하다 싶은 것들도 있었고 좀 힘들어 보이는 것들도 있었죠.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좀더 드러나겠지만 그래도 축제 자체는 청소년들이 주인이 되어 준비하고 진행한 축제가 되었습니다. 전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축제기획단

 

축제기획단 아이들은 매년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지원합니다. 그만큼 시끄럽고 북적대죠. 틈만나면 음악틀어놓고 춤을 추거나 쉴새없는 속사포 수다를 늘어놓거나 웃고 떠드는 모습들이 대부분입니다. 전 축제기획단의 그 모습 그대로를 좋아합니다. 밝은 모습의 청소년들이 보고 싶으시다면 축제기획단 회의 할 때 슬쩍 와서 구경하셔도 좋습니다.ㅎ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한가지 에피소드가 떠올라서입니다. 축제기획단 활동을 하던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고백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전 학교에서 거의 말을 안해요' 믿을 수 없었죠. 말이 엄청 많던 아이였거든요. 회의를 하면 거의 주도할 정도 였지요. 그래서 되물었습니다. '학교에선 왜 말을 안해?' 라고 묻자 그 친구가 '할 말이 없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아 이건 굉장한 문제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할 정도 입니다. 아무도 말을 시키지 않는 학교. 말을 할 필요가 없는 학교. 다시 말해 듣기만 잘 하면 되는 학교인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의 폐단입니다. 내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학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학교, 학생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학교가 이상이라면 이건 현실인건가 싶었습니다.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은 적어도 자기 생각을 이해하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와야 겠다고 생각한 계기입니다. 축제기획단의 의미가 있다면 이러한 것들이겠죠.

 

오정구 축제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잘 진행되었습니다. 날씨도 적당히 더워서 (전 좀 더위를 먹기도 해서 어지러웠지만요.) 물총놀이 하기도 좋았고 슬러쉬 기계도 쉴새없이 돌아갔고 부스도 잘 진행되고 공연도 많이 보러 왔습니다. 끝나고 나니 역시나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끝나고 정리가 얼추 다 되었는데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성이는 축기단 아이들이랑 사진도 찍고 아쉬운 마음도 위로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의도했던 <청소년추억놀이> 컨셉대로 잘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아래는 동네 신문인 고리울 신문에 기고한 축기단 친구의 소감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부천시 청소년 연합 축제 기획단 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당고 2학년 전다감입니다. 부천시 청소년 연합축제기획단은 매년 초에 기획단원을 모집하여 한해 동안 청소년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획단입니다. 저는 올해로 2년째 축제기획단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매번 축제가 끝날 때 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축제가 끝난 후 성취감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서 큰 축제가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것이 축제 기획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축제 기획단은 주제와 기획의도, 장소와 시간 등의 자세한 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매주 토요일 회의를 통해서 정하고 있습니다. 매주 아침부터 회의를 하려니 지각도 많이 하고 귀찮을 때도 많지만 막상 가서 축제 기획단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면 지겨운 회의도 재밌게 느껴집니다.

 

올해 축제는 523일에 진행되었는데요. 축제기획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축제 기획단 사람들을 만나서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많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다른 구(축제기획단은 부천시 3개구별로 기획단원을 뽑아 운영되고 10월에 전체가 다 모여 연합축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축제기획단에 비해 인원이 많이 있어서 의견은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투거나 큰 일 없이 오정구 축제를 잘 마무리 하게 되어 다른 친구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매주 만나서 회의하고 가끔씩 평일에도 만나거나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하게 되는데 그때 마다 항상 웃으면서 활기차게 회의하는 축제 기획단 친구들이 있어서 더 의미 있는 회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부터 큰 의도까지 전부 의논하고 회의를 해야 해서 어려운 점들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축제 기획의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오정구 하면 생각나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정한 컨셉이 <시골> 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정작 하고 싶은 축제의 모습과 조금 떨어져 있어서 다시 컨셉을 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꼭 필요한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뽑으라면 저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이 지각을 많이 했다는 것과 너무 친해져서 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지각이 점점 줄고 있는 걸 보면 축제 기획단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발전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듭니다.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523일 두 달 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축제 준비를 하게 되서 좀 더 완벽하게 하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고 여러 변경사항들도 많이 생겨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번 축제는 아쉬움 보다 성취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진행을 했던 물총 놀이에 다들 서슴없이 참여해 줬던 점, 여러 부스들을 질서를 지키면서 이용해 줬던 점, 공연 관람할 때 같이 호응해 줬던 점 등 덕분에 진행하는 동안 쭉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서 가장 고맙고 감동 받은 것은 축제를 즐기러 와준 사람들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잘 버려주었던 점입니다

 

축제 기획단을 하면서 축제를 통해서 많은 것은 얻고 배우기도 했지만 저는 축제 기획단 이라는 자치 조직 활동을 하면서 여러 선생님들도 대학생 멘토 분들 그리고 축제 기획단 친구들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가장 좋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지내면서 다른 세대와 소통과 상담 등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대학생 멘토 분들이 학업과 관련된 도움과 이런저런 대학 이야기를 해주어서 항상 축제 기획단에 들어온 것이 정말 잘한 일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 주변에서 축제 기획단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정말 좋다 당신도 한번 해봐라 라고 권유를 해주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 축기단은 정말 좋은 사람들, 정말 좋은 활동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정구 축제를 함께 진행해줬던 자원 봉사자 분들, 꾸마 선생님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스런 축제 기획단 동원오빠 수예언니 세희언니 하나 한나 세은 지인 지원 남윤 세영 지현 유진 현아 시양 예진 수현 그리고 소리쌤 모자쌤 다들 정말 수고 많았고 앞으로 남은 연합 축제도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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