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년 7월 28일 오후 6시 반 ~ 8시 반
장소 : 부천 안중근공원
참가팀 : 밴드 윾, 최현민밴드, 레드플라워 3팀
공연만개 사업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것과 내가 만드는 무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일 일 수 있는데요. 공연만개에서는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을 고민하는 것으로부터 활동의 전반을 다시 되돌아보고 의미를 되찾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획회의 과정에서 그 무대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하죠. 이번 공연은 그 고민들로 출발 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3팀은 전부 꾸마에서 몇년씩 활동한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무대에 서봤고 이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의 질문은 앞서 기술 한 것 처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였습니다. 그리고 왜 하려고 하는가였죠.
그동안 활동해오면서 내가 음악한다고 말만 했지 보여주지 못한 주변 지인들에게 활동을 소개 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밴드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고도 했죠. 그리고 제목을 <우리 뺀드 했어요>로 정했습니다. 처음엔 청첩장 형식으로 초대장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뿌리자는 의견도 나왔었는데 아무도 그걸 디자인 하고 싶지 않아해서 무산 됐습니다. (그냥 디자인 하지 말고 할 걸 그랬어요) 그래서 포스터만 만들기로 하고 윾 밴드의 지원이가 손수 무보수 노동으로 포스터를 제작해 주었습니다.
(실내에서 하는 음악회 처럼 그려놨지만 사실 야외에서 하는 공연으로 기획 했습니다. )
7월 말 야외 공연이라니. 생각만해도 더울 것 같았지만 최대한 저녁에 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죠.
드디어 그날이 되어 이제 가볼까 하는 순간.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비한방울 오지 않더니. 셋업 할 시간이 되니 기다렸다는듯 소나기가. 그것도 폭우가..
다행히 비가 그치고 셋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현장 주변에 포스터를 붙이고 오는 길을 안내하고 무대를 셋업했습니다.
비가온게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폭염으로 너무 더웠는데 그나마 비가 와줘서 저녁엔 조금 시원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 최현민 밴드부터 윾, 레드플라워까지 총 3팀이 공연을 진행했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끝나고 돌아와 평가회의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중에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밴드를 같이 하는 애들끼리 속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동안은 사실 연습만 하고 별 이야기를 안했는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공연을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음악과 밴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진 공연을 보여준 3개 밴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