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가와사키 청소년역사포럼 '하나' 38차 정기교류보고회
2019.2.23(토) 오후 2시~6시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3층 소강당
안녕하세요, 꾸마에서 일하고 있는 서히입니다.
2월 23일 토요일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을 하는 ‘하나’(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의 38차 교류보고회가 있었습니다.
가와사키에서 진행한 38차 교류회의 주제는 ‘전범기・전범기업, 독도’였는데요, 이번 보고회는 ‘전범기와 반일혐한’을 주제로 일반 청소년, 성인들과 배운 것들을 나누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으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느 보고회와는 다르게 일반 성인보다는 또래 친구들이 많이 참석을 해주었습니다. 12명의 하나 멤버와 30명의 참석자들이 5그룹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나의 일상활동과 교류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전범기와 반일혐한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작은 교류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아래는 보고회에 참가한 분들의 소감입니다.
▲‘재미있었고 다음에는 애들을 데려와야겠다. 일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왜 일본을 이유없이 싫어하게 되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좋았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생각의 차이를 알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일본과 일본인, 한국과 한국인을 하나로 보지 않아야한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잣대를 적용시켜 한국인, 일본인을 평가하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비판과 반대는) 잘못과 반성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적절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을 싫어하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여 폭언, 폭력을 행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
이번 보고회를 준비하는 계기가 된 2018년 12월의 38차 교류회에서는 크고 작은 인식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주제에 대해 공부해나가다 보면 갈등문제에 대해서 민감해지고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들과 멤버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자기 의견을 만들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일본에 반대하는, 일본을 나쁘게 생각하는 의견이 공고해집니다. 하지만 교류의 대상인 가와사키 친구들을 만나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역사포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의견을 돌아보게 됩니다.
문제의 다른 면을 알게 되고, 다른 관점으로 내 의견을 돌아보고, 상대방과 내가 가지고 있는 오해와 차이들에 대해서 알게됩니다. 그 벌어진 틈에서 화해와 평화의 씨앗이 우리도 모르게 심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활짝 필 순간도 오고요^^)
한국에 돌아온 부천 하나 멤버들은 알게된 지식뿐만 아니라 자기의견을 돌아보는 경험, 변화된 인식에 대해서 보고회를 통해 알리고,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바탕으로 하나 멤버들이 직접 주제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이번 교류보고회의 소감을 들여다보니 하루, 4시간 동안이었지만 크고 작은 생각의 변화들이 일어나는 작은 교류회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있던 반일감정이 어디서 온것인지에 대해 돌아본다거나 한일이 서로 혐오하는 것에 대하여, 한일이 왜 서로 욱일기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지 등 다양한 지식과 의견들을 주기도 받기도하는 현장이었습니다. 1년간 준비하는 2번의 교류회 이외에도 일상속에서 서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문제해결의 실마리와 작고 사소한 평화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보고회였습니다.
이 보고회를 기획한 20,21기 하나 멤버들에게, 참가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 받은 작은 영향력들이 또 어디론가로 전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2019년 하나는 39차, 40차 교류회 준비를 시작합니다. 곧 신입생 모집도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