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동아리 ㅁㅁㅁ>
목공을 하자고 제안하고 회의를 진행했을 때 저희의 목표는 각자의 의자를 만들어보자! 는 것이었는데요. 다만 목공의 ㅁ도 모르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하다못해 망치는 어떻게 써야할지부터 막막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우리 공동으로 만들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가 평상만들기였습니다. 이걸 만들면서 전문가 조언도 좀 얻고 공구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들어볼 생각이었죠.
그래서 선생님을 모시고 오늘 작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 첫번째 난관
꾸마는 목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고 그나마 옥상이 유일하게 흙이나 톱밥을 허용하는 공간이기에 옥상에서 시작하기로 했죠. 여기서 첫번째 난관. 옥상은 옥상인지라 더워요. 아주 많이 더워요. 그리고 목재를 옥상까지 계단으로 들고 올려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죠. 역시 무언가 만든다는건 통하는 면이 있네요. 요리도 마찬가지로 재료 준비가 전부일때가 있거든요..
2. 두번째 난관
나무를 자르고 붙이는 것이 목공이잖아요? 일단 나무를 자르는게 어려워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똑바로' 자르는게 어려워요 그리고 치수를 재는 것도 굉장히 어렵더군요. 그러니까 10센치가 전체 사이즈면 나무의 두깨를 고려하는걸 까먹어서 12센치가 된다거나 8센치가 된다거나 하는 상황인거죠. 그렇게 이상한 규격의 상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3. 세번째 난관
다리를 붙이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예상됩니다. 어려울 것이라는걸, '과연 다리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부터 '다리없는 평상은 이대로도 좋지 않은가?' 의 귀찮음을 동반한 다리무용론 까지 제기된 상황이어서 꽤 어려운 과정이라고 여겨집니다.
선생님은 맘만 먹으면 3시간도 안걸리는 작업이라고 했는데 우린 4시간이 걸렸는데 상판만 완성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긴 자기 자랑인건가? 하고 의심해보며 자원활동으로 와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이지 안계셨으면 우왕좌왕 하다가 밥만먹고 헤어질뻔 했어요... 감사합니다)
이번주 토요일! 다리를 붙이고 상판에 나무들을 덧대면 끝납니다. 과연....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