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저물어갑니다.
그동안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에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고맙습니다.
올해 진행된 활동 중에서 새롭게 시도하거나 변화된 내용, 알리고 싶은 내용 중심으로 몇가지 꼽아봤습니다.
다시 말해, 꾸마 8대 뉴~~스~~ ㅋ (사진 無)
1. 완전체 꾸마
저희 꾸마는 13명의(풀타임)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매년 1~2명씩 퇴사자와 신입직원이 들고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더 정확하게는 2018년 5월 이후에는 인사위원회가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이동이 긍정적인 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조직에 불필요한 긴장감을 주고 청소년활동에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곤 합니다.
인사변동 없이 조직이 운영되는 것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한 곳에 오래 있으면 흔히들 정체되고 고인물이 된다고 합니다.
내부적으로 고이지 않게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화를 주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2. 안정적인 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 확보
2015년부터 한국공항공사에서 지원하는 소음피해지역 주민지원사업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난 3~4년간은 노후된 시설개선사업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2017년부터는 지침이 개정되어 시설보강뿐만 아니라 방과후 청소년활동에도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천시의 추경이 하반기에 진행되는 예산편성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천시장님이 나타나는 공간에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 절차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제안드렸고, 드디어 2020년부터 반영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시설보강뿐만 아니라 청개구리 문화놀이터, 차량 지원 등 새로운 형태의 지원을 받아서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듯 합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 지원받은 7천만원으로, 거의 20년이나 지난 노후화된 미디어장비, 에어컨, 교육기자재 등을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쾌적하고 멋진 공간에서 청소년활동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것 같아요~~
3. 후기청소년(청년)지원사업 시범 운영
사실 작년부터 계속 상상 해왔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에 그냥 뭐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TF팀을 구성했습니다.
청년모임지원 오취존, 청년이 청소년에게 알려주는 일상기술놀이터, 꿈의학교 청년프로젝트 지원, 오메좋은 마을 청년웍캠프 등등
또한, 부천시에서 추진한 청년위원회에도 실무자 2명이 결합해서 함께 하기도 했고,
저도 청년포럼, 청년공청회 등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청년활동의 가능성을 엿본 한해였습니다.
새로운 청년들과 기존의 활동하던 청년들이 함께 뭔가 도모해보는 2020년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4. 무엇이든 만드는 모임, ㅁㅁㅁ의 시도
처음부터 뭔가를 의도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천문화재단에서 공모사업이 떳고, 마침 목공을 좋아하는 동네 청년이 있었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만든 모임 ㅁㅁㅁ은 올 한해 부지런히 뭔가를 만들어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하는 메이커 프로젝트 모임!!
장비와 공간이 부족하지만, 함께 하면 재미난 활동이 될 수 있다는 또하나의 사례가 생겼습니다.
5. 하나 20주년, 40차 교류회까지
2001년, 새로운 한일교류의 의지를 가진 몇몇의 고등학생이 만들어낸 [부천-가와사키 청소년포럼 하나]가!!
지난주 40차 교류회를 잘 마쳤습니다.
한일간의 쉽지않은 주제로 역사포럼을 하는 컨셉은 첫 교류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여기저기 교류가 취소는 와중에서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진행해왔습니다.
부천에서는 2002년부터 꾸마가, 가와사키에서는 가자마키 선생님, 오다기리 상이 서포터를 지속해왔구요.
내년에는 2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 혹은 책자 제작 등을 과연 발간할 수 있을까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6. 청소년 문화놀이터 청개구리 시즌2
얼마전,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에서 진행한 청소년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10년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면서 공모전에 참여하여, 당당히 2등,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은 것도 기쁜 일이었지만, 그보다는 지난 10년간의 청개구리를 정리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청개구리의 의미, 이를 위해 애써주신 지역주민, 활동가들, 꾸마의 고민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마침, 청개구리의 보금자리였던 고리울어린이공원이 내년에 1년반동안 공사에 들어갑니다.
더불어, 기동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밥차도 생기게 되구요.
청개구리 시즌2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주세요~~ 저도 기대되네요~
7. 지역과의 협업, 확장
각 동별로 진행되는 주민참여예산이 있습니다.
그동안 고강본동 참여예산추진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동네에 필요한 역할을 해왔는데요.
2020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참여예산이 통과되었습니다.
올해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도 청소년사업을 지역과 함께 한 선례가 있는데요.
내년 고강본동에서는 어떤 모습의 협업이 이루어질까요?
청소년사업이다보니, 꾸마가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진행됩니다.
이를 위한 TF팀 구성도 논의중이구요.
또한, 광역동 개편에 따라 성곡동과의 협업도 진행되었고 보다 확장될것 같습니다.
몇년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오정지역 청소년시설 건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은 아니지만, 조만간 지역 청소년/청년 커뮤니티센터도 만들어질것 같구요.
찾아가는 청소년문화의집 형태의 새로운 사례가 어떻게 펼쳐질까요?
8. 꾸마대잔치 와꾸마! 먹꾸마
원래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의 공약이었습니다.
꾸마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고기파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문화공감 운영단(문공단)이 결합하고, 3355 자치조직 친구들도 함께하게 됐습니다.
거의 꾸마의 전체 공간을 활용하는 작은 축제처럼 꾸며졌습니다.
교육분야에서 그토록 얘기하는 융합이란게 이런 걸까요?
전형적이지 않고, 하나의 프로그램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확장되는 느낌!!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해보길 기대합니다.
2020에도 꾸마는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 한해 천천히 준비해왔습니다.
조직구조를 흐트러놓고 상상도 해보고
직원워크숍을 통해서 '사회변화에 따른 꾸마이야기'라는 주제로 심도깊은 논의를 했습니다.
핵심은 따로또같이입니다.
혼자하는 사업이 아닌, 실무자간 협업, 사업간 융합, 지역과의 결합입니다.
지원사업과, 목적사업과, 내 사업, 다른 사람의 사업 등등 분절되어 있는 사업중심에서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청소년욕구, 지역사회 욕구에 맞춰서
잘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보고자 하는 시도이고 실험입니다.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방향과 속도에서 어떤 방식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실험이니까, 실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내년, 2020년에도 꾸마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여러분들께 그러하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