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기 위한 반 발자국]
이전 꾸마통신을 발송한게 작년 10월 16일이네요.
이태원에서 일어난 1029참사로 글쓰기를 멈춘지 벌써 5개월이 되네요.
처음에는 나라 전체의 추모 물결에,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꾸마의 일상을 전하는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한달두달 멈추고 올해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은 있었지만,
생각만큼 글을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날은 크게 전할 이야기가 없어서 쓰지 못하고
어느날은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고
어느날은 이렇게 글을 쓰고 남기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이 깊어졌고
최근에는 나태하고 귀찮은 마음이 들어섰지요.
그렇게 멈춘 걸음에서 한 발자국 띄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오늘은 반 발자국만 걸어가보려 합니다.
충분하게 내용을 담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미완성인 채로
몇가지 풍경에 대한 이야기로 꾸마통신을 다시 이어가보려 합니다.
3층 들어가는 입구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신발들,
바쁜 토요일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지요
꾸마는 작년 연말도 그렇고, 올해 초반도 그렇고
여전히 바쁘고 북적이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물도 있고, 몇가지 변화도 있어요.
앞으로 천천히 말씀드릴께요
오늘은 국제교류 동아리 하나의 신입생 면접과
영상동아리 반반무마니의 신입생 면접이 있었어요
각각 30명과 20명 정도의 청소년이 관심을 가지고 신청을 했고
물론, 노쇼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후배를 맞이하는 선배들의 긴장을 엿보는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쉽게 마음을 내어주는 활동도 있지만,
어렵고 부담스러워 보여서 청소년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활동도 있네요
3월 한달간 열심히 알려서 새로운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싶네요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지난 2월,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과 다녀온 국제교류의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5월에 야마구치에서 다시 방문한다고 하니, 아마도 그때까지 남아있지 않을까 싶네요
방과후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드릴께요~
......
꾸마통신의 시즌2는 어떻게 구성할까 고민이 많습니다.
기존대로 주저리주저리 일상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갈지
뭔가 새로운 컨셉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을지
아직 막연하지만,
어쨌든, 그때그때 꾸마의 일상과 청소년/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드려볼께요
조만간 꾸마의 목련나무에서 꽃이 피울듯 합니다.
그때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남은 휴일 편안하게 보내시길~~